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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025의 게시물 표시

건축업체와 계약 : 디자인 선택, 상세견적서 검토

 코로나 판데믹이라는 전례없는 상황과 구매한 땅의 특성 때문에 이동식주택 설치가 사실상 불가능하게 되자 고민이 많아졌습니다. 코로나로 자재값이 2배가 되었다... 평당 시공비가 600이 넘어간다더라... 등등 흉흉한 소문만 들려오고... 시간이 많이 지체되어 와이프님의 인내심이 바닥나기 시작합니다.  "이동식 주택 포기해!! 빨리 아무거나 지어!"  5년간 타운하우스에서 살다가 빌라로 이사가더니 전원주택 금단현상이 생겼나봅니다.  그러나 어쩌겠습니까. 이동식주택은 그래도 '쇼핑'의 영역에 있어서 선택만 잘 하면 될 것 같았는데, 건축을 하려니 이거 처음부터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막막했습니다.  5천만원에 샌드위치 판넬로 집을 지어주겠다?? 집을 짓기 위해서 이리저리 고민하고 있을 때 저희에게 땅을 파신 분에게 연락이 왔는데요.  자기가 아래 쪽에 조립식으로 작게 소형 주택을 하나 지으려고 하는데 생각있으면 같이 지으면 어떻냐... 집 2채를 같이 지으면 중장비 등 비용이 많이 절감된다. 한 5천만원 정도면 샌드위치 판넬로 한 10평짜리를 지을 수 있다. 라고 하시는 겁니다.  앞서 추진했던 8평짜리 이동식주택이 4천3백만원 정도였는데, 일반 건축으로 10평에 5천이라고 하니 솔깃하긴 했습니다만 어떤 디자인인지 설계도나 도면을 볼 수 있냐고 물어보니까 그렇게 뭔가 디테일하게 지어지는게 아니라고 하네요. 아마 그냥 업자에게 맡겨서 짓는 형식인가본데, 저희는 그렇게 짓는건 별로인 것 같아서 정중하게 거절을 했네요.  토목설계 사무소에서 건축회사 추천받기 인터넷으로 쇼핑할 때는 나름 철저한 실제 리뷰 검색을 통해 최강의 가성비 제품을 찾는다고 자부하는 편입니다만, 땅과 건축 쪽으로 알아보니 이쪽 세계는 정말 눈 뜨고 코베인다는 말이 이해가 갈 만큼 정보의 공개가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완성된 집을 구매하는 것도 일생에 몇 번 있을까 말까 한 일인데, 맨땅에 집을 짓는 것은 더욱 경험하기...

농막(체류형쉼터)과 이동식주택 비교 : 가설건축물 vs 정식 건축물

 땅을 구했으니, 이젠 집을 알아보자! 땅을 구했으니 이젠 어떤 집을 올릴지 알아볼 차례입니다. 당장은 귀촌할 것도 아니니 최소한의 사이즈로 먹고 잘 곳만 있으면 된다는 생각에 이런 저런 것들을 찾아봅니다. 사실 비용문제가 가장 커서, 큰 건축업체 보다는 농막이나 이동식주택을 제작하는 곳을 유튜브로 찾아보고 방문해보았습니다. 기본형 1600만원대!! 라는 말에 현혹되어서 말이죠. ^^ 경기도 이천의 한 이동식주택 제작 회사 이동식주택은 공장에서 제작 완성한 후 트럭으로 실어서 현장에 앉히는 방식으로, 날씨의 영향을 덜받고 인력 파견의 부담이 적기에 비용과 공정이 절감된다고 하는데요. 특성상 농막처럼 규모가 작은 건물이나, 모듈러 구조로 조립하는 구조에 많이 쓰인다고 합니다.  다락방을 올린 농막형 이동식주택의 전형적인 모습 위 사진의 다락방의 경우 시골 전신주에 걸린 전선에 걸리기 때문에 분리해서 이동 후 현장에서 조립한다고 하네요. 나중에 알게 된 거지만, 저 집은 거의 풀옵션에 최고급 자재로 바른 고급 농막이었어요.  트레일러 차량에 실어서 이동을 해야 하기 때문에, 외형은 6평(약 20평방미터) 네모 사각구조를 벗어날 수 없지만 내부는 위 사진처럼 구조와 내장재를 취향에 맞게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습니다.  친환경 소재인 나무를 이용해서 만든 소형 건물이라니... 그간 살았던 타운하우스의 추억이 다시 살아납니다.  농막? 이동식주택? 뭐가 다르죠? 농막은 건축허가 낼 필요도 없고, 뭔가 돈도 적게 들고 쉬울 것 만 같습니다. 내가 산 땅에 농막을 설치할 수 있을것인가? 인터넷에 검색하면 수많은 농막, 이동식주택 업체들이 나오는데 둘의 정확한 (특히 기술적으로) 차이점과 어떤 땅에 어떤 것이 가능한지에 대해서는 찾기 힘들었습니다. (Q)그냥 산에다가 컨테이너 비스무레한 거 가져다 놓고 생활하면 안되는건가? (A) 네, 안되더군요.    농막 이동식주택 설치 가능한 지목 농지(전, 답)에 설치하며...

세컨하우스 전원주택 부지 고르기 - 위치, 기반설비, 주변 오염원

 용인의 타운하우스에서 분당으로 이주를 하려고 보니 분당의 어지간한 아파트들은 전세만 해도 7억 정도이고, 매매가는 12억을 상회하네요. 별 수 없이 변두리의 작은 빌라를 구하고 차후에 세컨하우스를 지어 주말생활을 할 땅을 알아보게 됩니다.  땅의 위치 선택 : 여주? 이천? 양평? 완전히 은퇴해서 '나는 자연인이다!'를 찍을 것이 아니라면, 도시에서 왕복하는데 너무 먼거리는 힘들 것입니다. 처음에는 장인어른이 계셨던 횡성과 홍천 쪽 땅이 저렴하여 이쪽을 알아보았으나 와이프가 왕복하기에 너무 멀다하고, 저도 회사를 퇴직하고 작은 캠핑장을 운영해볼까 하는 생각이 있어서 수도권에 좀 더 가까운 여주, 이천, 양평쪽으로 눈을 돌리게 됩니다.  횡성, 홍천의 미개발 임야 : 평당 1~2만원 이천은 좀 돌아다녀 보니 생각보다 공장들이 많아서 뷰가 마음에 들지 않는 곳이 많아서 패스했습니다. 주로 여주의 남한강변 쪽을 돌아다니다가 양평쪽으로 알아보았는데 강이 보이면서 교통 등 여건이 좋은 곳은 평당 270만원까지 하는 곳도 있었고, 그렇지 않은 곳은 최저 70만원에서 100만원 정도였네요.  여주의 한 강뷰 전원주택 단지 : 평당 90~170만원(강뷰가 좋을 수록 비쌈) 땅값에 포함된 것 : 토목공사, 상수도, 하수도, 전기 지중화 집지을 땅을 보러 다니다 보면 보강토나 석축을 쌓아올리고 평탄작업을 해 놓은 소위 '주택단지' 형태로 조성해 놓은 곳을 보게 됩니다. 이런 곳의 땅은 미개발 형태, 즉 자연 그대로의 땅보다 상당히 비싼 가격인데 잘 모르는 입장에서는 이게 어떻게 형성된 가격인지 알기 어려운데요. 그냥 자연그대로의 임야를 깎고 옹벽을 쌓아서 계단식 부지를 형성하고, 상수도를 끌어오거나 지하수 대공을 파고, 건축허가를 위한 도로부지를 분할하고 하수도관을 묻고, 전기 인입을 위해 전기/통신 선을 지중화하고 하는 비용들이 오롯히 땅값에 포함되는 것이지요. 개인이 임야 한필지를 구매해서 이런 작업들을 하는 것보다, 개발업자가 큰 땅을 ...

전원주택 벙커주차장 누수 문제 - 우레탄 발포지수제, 에폭시 크랙본드, 드레인보드

아파트 사는 사람의 로망 : 전용 지하 주차장 아파트에 살면 차에 눈비 안맞고 안전하게 주차하는 것이 너무 당연한 이야기지만, 아파트를 벗어나보면 그것이 전혀 당연하지 않게 됩니다. 관리비를 내지 않는 빌라나 단독주책들은 특별히 주차장을 짓지 않는다면 차는 뜨거운 태양과 눈, 비를 그대로 맞아야 합니다. 미국 영화에서나 보던 자동문이 스르르 열리는 주차장... 생각만 해도 너무 좋을 것 같죠? 이번에는 벙커형 주차장에 대한 경험을 바탕으로 몇가지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서비스 면적 : 벙커 주차장은 전용면적에 포함되지 않는다? 모두 다 그렇지는 않습니다만, 타운하우스나 전원주택은 보통 임야의 낮은 경사면을 개발해서 만들어지기 때문에 이런 형태가 많습니다. 측면에서 보면 경사면이 벙커 주차장을 비스듬이 관통하는 것이죠. 땅을 절토해서 콘크리트로 주차장 박스를 만들고 다시 되메움을 해서 앞마당, 뒷마당을 만들게 됩니다.   벙커주차장이 땅에 1/2이상 묻혀있는 형태라면 '지하'로 간주합니다. 땅속에 1/2 이상 묻혀있다면 건축법상 '지하'로 취급되고, 이는 전용면적에 들어가지 않는다 합니다. 자연녹지나 계획관리지역은 용적률이 100%, 보전/생산관리 지역은 80% 이하이니까 복층 건물의 경우 모든 층의 바닥면적의 합이 토지의 크기를 넘을 수 없는 것이죠. 이런 경우 가장 바닥 층을 땅에 박힌 형태로 개발하면 용적률 계산에 포함되지 않게 되고, 등기상 면적이 실제보다 작게 되니 세금도 적게 내게 됩니다.  지하 벙커주차장의 고질병 '누수' 처음에는 노래 틀어놓고 커피마시며 바이크 수리도 하고... 색포폰도 연주하면서 처음 가져보는 단독주택의 벙커 주차장의 혜택을 마음껏 누렸습니다. 그러나... 지하주차장 천장에서 낙수한 물이 차 지붕에 떨어짐 비가 몇 번 오고나서 천장에 물자욱이 좀 비치더니, 아침에 출근하려고 보면 차 지붕에 허연 석회석 물 같은 것들이 잔뜩 떨어져 있는 겁니다. 바닥에도 여기저기 얼룩이 생기고, 물...

타운하우스 구매시 몇가지 체크포인트 - 대출조건, 하자보수, 추가공사비, 공동시설

완공 후 분양방식의 타운하우스. 모두 똑같이 생겼다. 용인 동백의 타운하우스에서 2015년부터 2020년까지 5년을 살아보았는데요. 지금도 문득 그때의 추억이 떠오르면서 그리워지네요.  타운하우스의 어원은 영국에서 시작되었다고 하는데요, 비슷한 크기의 단독주택들이 모여있는 '단지형 전원주택'으로 이해하면 될 것 같습니다. 부지들이 붙어 있어서 마당을 펜스로 구분하는 형태가 대부분이죠. 보통 시공사가 일괄적으로 집을 지어 후분양하거나, 땅만 분양하고 집은 알아서 짓는 형식이 있습니다. 전자(완공 후 분양)의 경우는 집의 크기나 형태, 내부 구조를 취향에 맞게 선택하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지만, 시공사가 중간에 부도가 나거나 하는 리스크가 적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현재 지어져 있는 집을 구경하고 마음에 들면 계약서를 쓰면 되니까요. 후자(땅만 분양)의 경우는 장/단점이 반대인데, 건축이라는 것을 경험해보지 못한 입장에서는 업자에게 눈탱이를 쓸 확률이 높기에 아무래도 망설여질 것입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경험이 없어서 무모했던 면도 있었고, 잘 체크하지 않아서 나중에 후회했던 점들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에 대한 경험담과 함께 타운하우스 구매시 체크해봐야 할 몇가지 점들을 공유해보고자 합니다.  대출 : 어서와 단독주택은 처음이지? 감정평가액이 낮다? 집을 사는데 100% 현금 완납하는 경우는 거의 없겠지요. 금수저가 아닌 월급쟁이니까 대부분 대출에 의존해야 하는데, 2015년 당시 정부가 부동산 활성화정책으로 LTV를 60%에서 70%로 늘렸고, 1년 연장한다는 소식이 있어서 내심 희망을 품고 있었습니다.  보유하고 있던 아파트(이것도 물론 주택담보대출을 끼고 산 것이죠)를 처분하고, 적금 깨고 차 1대 팔고, 집안의 모든 금붙이를 팔면 대충 되겠다 싶었는데 직접 대출을 받으려고 보니 이론과 현실은 달랐습니다.  은행에 방문해서 대출금액을 확인하니, 제가 계산한 것 보다 훨씬 적게 나와서 '혹시 LTV가 70%...